잭 존슨, 같은조 선수 아내를 캐디로?

경기 도중 캐디 몸 안 좋자
쿠처 아내가 남은 홀 도와줘

기사입력 : 2018.11.09 17: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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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한국시간) 멕시코 킨타나로오주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 1라운드. 맷 쿠처(미국)와 같은 조로 플레이를 하던 전 세계 1위 잭 존슨(미국)의 캐디 데이먼 그린이 14번홀을 마친 뒤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다. 이날 코스는 기온이 33도까지 올랐고 바람도 불지 않는 상태에서 습도까지 높았다.

자칫하면 존슨이 백을 메고 `셀프 플레이`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이때 동반자인 쿠처가 자신을 응원하며 함께 코스를 돌고 있던 아내 지비 쿠처에게 잠시 존슨의 캐디를 맡아 달라고 부탁했다. 존슨과 친한 맷 쿠처는 "아내가 예전에 내 캐디를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존슨의 캐디도 잘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쿠처 아내` 카드는 성공적이었다. 자신의 캐디와 함께 돌았던 14개 홀에서 2타를 잃었던 존슨은 쿠처 아내와 소화한 나머지 4개 홀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여냈다. 존슨을 위기에서 구해준 덕분일까. 쿠처는 이날 7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성훈(31·CJ대한통운)이 6타를 줄이며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임성재(20·CJ대한통운)는 이경훈(25·CJ대한통운)과 함께 5언더파 66타로 공동 19위에 올라 날 선 샷 감각을 이어갔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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