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버디·버디…역시 화끈한 박성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R 버디 7개 4언더 공동4위

17번홀 더블보기에 발목
쭈타누깐 3언더 공동 6위

日 하타오카 7언더 선두에
KLPGA 김지현 3언더 선전
`디펜딩 챔프` 고진영 1언더
최혜진 드롭 실수로 2벌타

기사입력 : 2018.10.11 17:20:51   기사수정 : 2018.10.11 19: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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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세계랭킹 1위 박성현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첫날 수많은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호쾌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 = KLPGA]
11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 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31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지난주 막을 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맞대결을 펼친 박성현(25·KEB하나은행)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다시 한 조로 플레이를 펼치자 수많은 갤러리가 첫날부터 코스를 가득 메웠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결승 싱글매치에서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세계랭킹 2위 쭈타누깐과 만나 아쉽게 패했다. 그리고 바로 4일 만에 다시 펼쳐진 `리벤지 매치`. 당연히 첫 홀부터 승부는 팽팽했다. 첫 관심사는 역시 세계적인 장타자들의 호쾌한 티샷 대결. 맞바람이 부는 1번홀에서부터 화끈한 장타 대결을 펼쳤다. 1번홀에서 3번 우드를 잡은 쭈타누깐은 박성현보다 10야드가량 더 멀리 보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비거리 전쟁을 펼쳤다. 하지만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는 말처럼 둘의 승부는 퍼팅에서 갈렸다.

박성현은 2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내며 기선을 제압당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자신을 응원하는 `남달라 팬` 수백 명 앞에서 오히려 집중력이 강해졌다. 그리고 이어진 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잃었던 스코어를 되찾은 박성현은 무섭게 타수를 줄여 나가기 시작했다. 5번홀(파5)이 476야드로 짧게 세팅된 점을 이용해 2온에 성공한 박성현은 두 번의 퍼팅으로 버디를 잡아낸 뒤 7번홀(파5)부터는 `3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물오른 퍼팅 감각을 과시했다. 전반 9홀을 마칠 때까지 박성현은 4타를 줄였다.

반면 쭈타누깐은 퍼팅이 홀을 살짝살짝 외면하며 전반 9홀에 버디는 단 두 개밖에 잡지 못하며 박성현에게 2타 차로 뒤처지고 말았다.

차가운 기운에 바람까지 더욱 거세진 후반 박성현과 쭈타누깐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뒷걸음질쳤다. 박성현은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박히며 한꺼번에 2타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후반 홀에서 고전한 것은 쭈타누깐도 마찬가지였다. 티샷이 흔들리고 러프에서 고전하며 16번홀과 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2타를 까먹고 순위가 하락했다.

다행히 두 선수 모두 마무리는 좋았다. 박성현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티샷이 왼쪽으로 휘었지만 장애물에 맞고 앞쪽으로 크게 튀며 다시 페어웨이로 들어온 것. 2온은 실패했지만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인 박성현은 손쉽게 버디를 잡아내며 전 홀의 `더블보기 악몽`을 조금은 지워냈고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의 성적표를 제출했다. 쭈타누깐도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첫날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6위로 마무리 지었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올해를 끝으로 LPGA 투어와 작별을 고한다. 당연히 `마지막 퀸`을 노리는 경쟁도 치열하다.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가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고 대니엘 강(미국)과 찰리 헐(잉글랜드)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 호주동포 이민지가 박성현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신데렐라`를 노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 중에서는 김지현(27·한화큐셀)과 장하나(25·비씨카드)가 3언더파 69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적어냈다.

반면 KLPGA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는 최혜진(19·롯데)은 `드롭 위치 위반`으로 2벌타를 받고 아쉽게 1오버파 73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최혜진은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진 뒤 드롭을 하는 과정에서 홀과 직후방이 아닌 떨어진 지점에서 직후방 위치에 드롭한 뒤 샷을 해 벌타를 받았다.

또 상금 2위 배선우(24·삼천리)는 1언더파 71타, KLPGA 상금랭킹 1위 오지현(22·KB금융그룹)은 이븐파 72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인천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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