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질주…우즈 삐걱

양용은 日골프 최종전서
2라운드 4타차 단독선두

우즈는 히어로 월드챌린지
첫날부터 하위권서 `삐걱`

기사입력 : 2018.11.30 17:12:43   기사수정 : 2018.11.30 17: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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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양용은
양용은에게 붙은 애칭 가운데 `호랑이 사냥꾼`이란 게 있다. 메이저 대회 14승의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유일하게 역전 패배를 안기면서 이런 애칭이 붙었다. 2009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때 우즈는 4라운드 선두로 시작하고도 양용은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적어도 우즈에게는 양용은이 악연일 수밖에 없다.

올해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부활의 샷`을 날린 양용은과 우즈가 자신들의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는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용은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는 반면 우즈는 올해 부활한 게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샷이 크게 흔들렸다. 양용은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우즈에게 역전극을 일궈냈던 2009년과 닮은꼴이다.

양용은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메이저 대회이자 최종전인 JT컵 둘째 날에도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30일 일본 도쿄 요미우리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양용은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섞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첫날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나선 양용은은 합계 8언더파 132타로 이시카와 료 등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해 진군했다. 양용은은 지난 4월 더 크라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한 바 있다.

피니시하는 모습이 낚시를 하는 것과 닮았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최호성은 이날 1타를 잃고 3언더파 137타 공동 6위로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지난주 카시오 월드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주 연속 `톱10`을 기대하고 있다.

양용은과 달리 우즈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출전자 18명 중 공동 16위로 첫날 부진하게 출발했다.

우즈는 이날 드라이버만 좋았다. 14번 페어웨이 중 13번을 적중하면서도 같은 조에서 라운드한 장타자 저스틴 토머스보다 더 멀리 보낸 홀이 많았다. 하지만 성적이 따라주지 않았고 드라이버는 `쇼`밖에 되지 않았다.

30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우즈는 1오버파 73타를 쳤다. 선두와는 무려 8타 차이고, 그보다 성적이 나쁜 선수는 단 한 명뿐이다. 대회를 앞두고 올해 너무 무리하게 대회에 출전했다고 호소했던 우즈는 이날 발목 통증을 읍소하며 부진했다.

완벽에 가까운 드라이버샷을 과시하면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파3홀에서만 5타를 까먹은 것이 발목이 아픈 우즈의 발목을 잡았다. 파3의 2번홀과 역시 파3의 5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우즈는 6번홀과 7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회복했지만 세 번째로 맞이한 파3홀인 12번홀에서는 `참사`를 당했다. 티샷이 잘못 맞아 언덕 쪽 어려운 라이에 공이 놓였다. 두 번째 샷은 그만 물로 향했고 1벌타 후 4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2퍼트로 `더블파`를 면치 못했다.

그나마 이후 버디 2개를 잡으면서 꼴찌를 탈출한 우즈는 "지난 몇 달 동안 발목이 좋지 않았다"면서 "지금도 여전히 좋지 않다"고 했다. 첫날 선두는 7언더파 65타를 친 패트릭 리드와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였다. 두 패트릭에게 3타 뒤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3위(4언더파 68타)에 올랐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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