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 챔피언십] 상금 60위 잡아라…절박한 `생존 경쟁`

9일부터 ADT캡스 챔피언십

상금 60위까지 시드 유지
58~66위 1300만원 차이

이정은·배선우 상금퀸 경쟁
최혜진·오지현은 대상 노려

기사입력 : 2018.11.06 17:03:05   기사수정 : 2018.11.06 17: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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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오는 9일부터 여주 페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KLPGA투어 2018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신인상을 확정한 최혜진(왼쪽)은 `KLPGA 대상` 수상도 노린다. 오지현(오른쪽)은 대상포인트 2위에서 마지막 역전을 노리고 있다. [사진 제공 = KLPGA]
`각종 타이틀 여왕 즉위식, 동시에 1부 투어에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생존 경쟁.`

2018년 필드를 뜨겁게 달궜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이제 마지막 대회만을 남겨뒀다. 한 시즌을 마무리 짓는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이 오는 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여주 페럼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당연히 모든 참가 선수들은 `유종의 미`를 노린다. 하지만 그 의미는 극과 극이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들은 상금왕·대상·최저타수상·다승왕 등 `여왕`이 되기 위한 마지막 경쟁을 펼친다. 반면 올 시즌 부진했던 선수들은 내년 시드권을 붙잡기 위한 마지막 총력전에 돌입한다. 내년 시드는 상금랭킹 60위까지만 받는다. 당연히 상금 60위 안팎에 있는 선수들은 1타에 내년 운명이 바뀔 수도 있다.

먼저 `축제의 장`으로 가보자.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거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수석 합격을 차지한 `핫식스` 이정은(22·대방건설)은 상금여왕과 동시에 평균타수상 `2연패`를 원하고 있다. 지난해 `전관왕`을 차지한 이정은은 올해 미국과 일본을 오가는 일정 속에서도 현재 시즌 상금 9억5305만4780원으로 1위에 올라 있다. 이정은이 최종전에서 `상금 10억원 돌파`를 노리는 가운데 배선우(24·삼천리)가 8억7865만947원을 벌어 2위 자리에서 막판 역전극을 노린다. 두 선수 간 차이는 7400만여 원.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1억2000만원이기 때문에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쓰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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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평균타수상 부문에서도 69.7251타로 2위 최혜진(70.1692타)보다 앞서고 있다. `슈퍼 루키` 최혜진(19·롯데)은 신인상을 확정한 가운데 KLPGA 대상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재 최혜진은 54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로 오지현(22·KB금융그룹)이 503점으로 추격하는 형세다. 우승했을 때 받는 대상포인트는 50점. 오지현이 우승을 차지하고 최혜진이 톱10 밖으로 밀린다면 주인공이 바뀐다.

하지만 한편에선 이들의 `타이틀 전쟁`은 남의 일이다. 올해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며 당장 내년 `1부 투어` 직장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초청 선수 6명을 포함해 총 88명이 출전한다.

그리고 이 대회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상금랭킹 60위 밖 선수들은 시드를 잃는다. `죽음의 레이스` 시드전을 통과하거나 2부 투어로 내려가야 한다. `개인사업자`인 프로골퍼들에게 1부 투어 시드권은 절박하다. 1년의 직업뿐만 아니라 어쩌면 선수 인생이 걸렸다.

60위권 밖 선수들은 뒤집기를 노린다. 상금랭킹 61위 김초희(26)부터 이번 대회 막차를 탄 상금 70위 백지희(25)는 `한 방`이 필요하다. 현재 상금랭킹 60위는 최유림(28·9076만4780원)이다. 김초희와 단 150만여 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백지희와는 2500만여 원 차이다. 현재 상금랭킹 60위 안에 들었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베테랑` 김보경(32)은 9422만원으로 59위, 전우리(21)는 9571만원으로 58위 등 누군가 깜짝 활약을 한다면 밀려날 수도 있는 순위다.

KLPGA 투어 1부 시드 가치는 얼마나 될까. 골프계에서는 `2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TV 노출이 많은 1부 투어 선수라면 모자에 붙는 메인 스폰서에 장비, 골프볼, 의류, 신발 등 서브 스폰서까지 유치하기 쉽다. 성적이 좋다면 보너스도 받는다. 이 금액만 1억원이 훌쩍 넘는다. 여기에 각종 프로암 행사 등으로 받는 참가비는 `보너스`다. 물론 `상금`은 순수입이다. 6일 현재 시즌 상금 1억원을 넘긴 선수는 최혜용까지 무려 57명나 된다. `시드`만 유지해도 연 수입 2억원은 보장받을 수 있는 셈이다.

반면 시드를 잃으면 공황에 빠질 수 있다. 물론 스폰서가 떨어져 나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선 반드시 `시드`를 유지해야 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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