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도 잘하는 장타자 … 韓·美 상금1위 이유 있네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1일 개막

KLPGA투어 상금선두 오지현
장타 7위에 퍼팅선 당당히 1위

LPGA 상금랭킹 1위 쭈타누깐
드라이버 안 잡고도 장타 12위
퍼팅서도 2위로 압도적 능력

앞뒤 조에서 `보이지 않는 승부`

기사입력 : 2018.10.10 17:04:59   기사수정 : 2018.10.10 21: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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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흥행 카드`는 예상대로 세계랭킹 1·2위인 박성현(25·KEB하나은행)과 에리야 쭈타누깐(23·태국)의 맞대결이었다. 11일부터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파72·631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주최 측은 박성현과 쭈타누깐 그리고 상금랭킹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1라운드를 함께 치른다고 발표했다. 세 선수는 첫날 오전 10시 40분 1번홀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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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오지현 [사진 제공 =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LPGA 팬 시선에서는 이들 세 명의 샷 대결이 큰 관심을 모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 골프팬은 바로 앞 조의 오지현(22·KB금융그룹)과 쭈타누깐이 앞뒤 조에서 벌이는 한국과 미국 상금 선두 대결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현재 LPGA 상금 순위는 쭈타누깐이 226만1377달러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 헨더슨(136만4956달러)과 박성현(126만1595달러)이 저만치에서 2·3위에 올라 있다. 사실상 추격전은 끝났다.

국내 여자골프 상금 순위는 오지현(8억349만원), 배선우(7억9248만원), 최혜진(7억9057만원), 이정은(7억5305만원)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오지현의 세계랭킹은 현재 34위다. 랭킹만 보면 쭈타누깐보다 한참 아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수치는 별 의미가 없다. 세계랭킹 포인트를 따질 때 국내 대회 우승 가중치는 LPGA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무척 작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대회 수준은 LPGA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쭈타누깐과 오지현의 대결을 지켜볼 만한 이유는 둘이 투어에서 장타와 퍼팅을 동시에 잘하는 거의 `유이`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장타 랭킹에서 7위(252.06야드)에 올라 있는 오지현은 퍼팅 순위에서는 28.96개로 당당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타·퍼팅 두 부문 모두 10위 이내인 선수는 한국과 미국을 통틀어 오지현이 유일하다. LPGA 투어에서 두 부문에서 모두 압도적인 능력을 보이는 선수가 바로 쭈타누깐이다. 평균 퍼팅은 2위(28.68개)이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에서는 1위에 올라 있다. 주저 없이 `퍼팅 퀸`으로 뽑을 만하다. 장타 부문에서 쭈타누깐은 평균 267.32야드를 날려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타 랭킹에서는 10위 밖에 있지만 사실상 LPGA 최장타자는 쭈타누깐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드라이버를 거의 잡기 않기 때문에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뿐이다. 숫자상으로 오지현과 쭈타누깐의 거리 차이가 꽤 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국내 잔디에서는 아무래도 덜 구르기 때문에 완전 비교는 쉽지 않다.

장타와 퍼팅 능력을 동시에 갖고 있는 두 선수는 당연하게도 `버디 사냥` 능력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쭈타누깐은 라운드당 버디 수 4.41개로 1위에 올라 있다. 오지현의 KLPGA 버디 수 부문 순위는 2위(4.13개)다. 또 퍼팅과 장타 능력을 동시에 보유한 선수로는 이정은이 있다. 평균 퍼팅 3위(29.27개)에 드라이버샷 거리 부문은 11위(250.05야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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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에리야 쭈타누깐
앞뒤 조 쭈타누깐과 오지현의 승부는 직접 볼 수는 없는 `가상 대결`이다. 그런 점에서 일단 박성현과 쭈타누깐이 눈앞에서 펼쳐 보일 장타 대결이 화끈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퍼팅만 잘했다면 `천하무적`이 될 수도 있을 LPGA 장타 5위(271.15야드) 박성현의 퍼팅 랭킹은 107위(30.10개)다.

특히 둘의 대결은 지난주 인천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 이은 `리턴 매치`여서 더욱 관심을 끈다. 지난주 대결에서는 쭈타누깐이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결은 박성현의 `복수전`인 셈이다. 지난해 우승자 고진영(23)은 렉시 톰프슨(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오전 10시 29분에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세계랭킹 5위 톰프슨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박성현, 쭈타누깐, 유소연(3위) 다음으로 세계랭킹이 높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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