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비군 배용준, 허정구배 우승 "한류 스타 배용준처럼 최고 골프선수 될래요"

공동선두였던 조우영은
연속 보기 범하며 무너져

기사입력 : 2018.09.07 17:12:37   기사수정 : 2018.09.07 19: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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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배용준(왼쪽)이 제65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허광수 대한골프협회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골프협회]
한류 스타와 같은 이름을 가져 화제가 된 국가대표 상비군 배용준(18·대전체고 3)이 허정구배 제65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아마 최강자가 됐다. 그는 한류 스타 배용준처럼 골프에서 최고 스타가 되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배용준은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박대붕(건국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7월 호심배에 이어 국내 최고 권위 아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용준은 다음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에 초청 선수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배용준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공군 전투기 조종사인 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에 다니다 골프에 입문했다. 골프 입문 전 검도 공인 2단에 오르는 등 운동신경이 남달랐고 골프에 필요한 집중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버지는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아들의 골프 스윙 교사를 자처했다. 드라이버샷 평균 300야드의 장타를 자랑하는 배용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아마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고 대회를 열어준 분들과 부모님에게도 감사하다"며 "한류 스타 배용준처럼 세계적인 골프 스타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날 공동 선두에 나선 배용준과 조우영(신성고)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배용준은 첫날 단독 선두, 둘째 날은 조우영이 단독 선두에 나서며 `장군 멍군`을 부른 상태였다. 하지만 승부는 의외로 전반 9홀에서 갈렸다. 일단 배용준이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조우영이 잠시 단독 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챔피언조의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조우영이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4번홀부터 6번홀까지 3연속 보기를 범하더니 7번홀과 8번홀(이상 파4)에서는 더블보기로 흔들렸다. 배용준은 7번홀과 9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앞서 나갔다. 그사이 박대붕이 버디 행진을 벌이며 올라오기는 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만큼 위력적이지는 못했다.

결국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인 배용준이 4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펼친 박대붕에게 3타 앞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이날만 7타를 잃은 조우영은 올 시즌 베어크리크배 챔피언 박준홍(제주고)과 함께 공동 4위(합계 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올해 송암배에서 우승한 김동은(한국체육대 3)이 단독 3위(4언더파 284타)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1954년 창설돼 올해로 65회째를 맞는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15년 전인 2003년부터 대한골프협회와 한국프로골프협회를 이끌었던 고 허정구 회장을 기려 `허정구배`로 치러지고 있다. 그 뜻을 이어받아 대회를 주최하는 삼양통상과 삼양인터내셔날은 매년 주니어 골퍼 육성기금 1억원을 대한골프협회에 전달하고 있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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