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비`보러 춘천 갈까…`탱크`보러 인천 갈까

두산매치플레이 16일 개막…박인비, 국내 첫 우승 노려
17일부턴 SK텔레콤오픈…최경주, 4번째 우승도전

기사입력 : 2018.05.15 17:15:20   기사수정 : 2018.05.15 17: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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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팬들에게 즐거운 고민이 시작됐다. 이번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동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두 대회 모두 상징적인 선수들과 톱골퍼가 총출동해 명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장소는 강원도 춘천과 인천으로 극과 극이다.

16일부터 닷새 동안 치열한 `맞짱 승부`가 펼쳐질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장 네이처·가든코스(파72·6313야드)에서 열린다. 반면 SK텔레콤오픈은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하늘코스(파72·7085야드)에서 17일 개막해 나흘간 치열한 샷 대결을 펼친다.

두 대회의 `간판`도 여느 때보다 화려하다. 그리고 이들 또한 우승이 간절하다. 먼저 경기를 펼치는 두산매치플레이의 간판은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박인비(30·KB금융그룹)다.

박인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치플레이 대회에 출전해 `국내 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지금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통산 19승을 거두며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박인비는 아이러니하게도 KLPGA 투어에서 단 1승도 없다. 지금까지 19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만 6차례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김자영(27·SK네트웍스)에게 패해 또다시 첫 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부상에서 벗어난 박인비는 지난 3월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 시즌 출전한 7차례 대회에서 1승과 4차례의 `톱3`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도 다시 탈환해 마음이 가볍다.

박인비는 "지난해 우승을 놓친 것은 아쉬웠지만 좋은 경기를 했던 기억으로 올해도 출전하게 됐다"며 "워낙 매치플레이 방식을 좋아한다. LPGA에 매치플레이가 없어서 아쉬웠다. 고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는 총 64명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사흘간 조별예선을 치른다. 각 조 1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컵을 두고 경쟁을 이어간다. 15일 열린 조 추첨식에서 박인비는 정연주(26·SBI저축은행) 최유림(28·골든블루) 최혜용(28·메디힐)과 한 조로 묶였다.

이날 묘한 죽음의 조도 탄생했다. 별칭은 `롯데 조`. 장수연(24·롯데)은 같은 스폰서를 둔 김현수 하민송 최혜진과 한 조로 묶였다. 또 안송이(28·KB금융그룹) 임은빈(21·볼빅) 홍진주(35·대방건설)와 한 조가 된 김자영은 `대회 첫 2연패·3승`을 조준하고 있다.

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시작되고 하루 뒤인 17일부터는 `탱크` 최경주가 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이 대회 10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우승 도전을 시작한다.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2011년, KPGA 대회에서는 2012년 이후 우승을 맛보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우승에 목마르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3차례(2003·2005·2008년)나 우승 트로피를 품은 이번 대회는 기분 좋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게다가 대회 3라운드인 19일은 최경주의 생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2라운드를 마치고 후배 선수들에게 생일 축하를 받았다. 최경주는 스스로에게 우승 트로피를 생일 선물로 주기를 가장 간절하게 바란다.

물론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박상현(35·동아제약)은 지난 6일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원동력을 마련했다. 또 2011·2014·2016년에 준우승만 3차례 차지한 김경태(32·신한금융그룹)도 우승을 노리고, 송영한(27·신한금융그룹) 황중곤(26) 장이근(24·신한금융그룹)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SK텔레콤오픈 주최 측은 15일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재능 나눔 행복라운드`를 통해 주니어 선수들이 그들의 우상과 함께 라운드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는데, 최경주 박세리 박지은 한희원 김주연 등 한국 골프 전설들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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