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3년 만에…US오픈 출사표

공식으로 출전 신청해…6월 14일 뉴욕서 개막

기사입력 : 2018.04.13 15: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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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타이거 우즈는 선두 로코 미디에이트(미국)에게 1타 뒤졌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이어진 `18홀 연장전`. 똑같은 일이 반복됐다. 17번홀까지 1타 차로 뒤진 것. 하지만 우즈는 또다시 18번홀 버디로 극적으로 기사회생했고, 추가 연장전에서 끝내 미디에이트를 따돌리고 자신의 세 번째 US오픈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자신의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더 놀라운 점은 우즈가 당시 왼쪽 다리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지고 다리뼈에 금이 두 개나 간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는 것이다.

엄청난 정신력의 승리. 미국 폭스 스포츠가 가장 멋진 US오픈 우승 장면으로 2008년 우즈의 부상 투혼을 꼽기도 했다. 하지만 우즈는 US오픈 우승과 자기 골프 인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몰랐다. 이 우승 직후 수술대에 오른 우즈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섹스 스캔들과 허리 수술 등으로 힘겨운 투쟁을 펼쳐야 했다.

그리고 드디어 10년이 지난 2018년 우즈는 다시 US오픈 우승과 자신의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정조준했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13일(한국시간) "우즈가 대회 출전 신청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우즈는 2008년 이 대회 우승으로 10년간 US오픈 출전 자격을 얻었다.

US오픈에서 우즈의 최근 성적은 좋지 않다. 2014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2015년에는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그리고 2016년과 2017년 불참한 뒤 3년 만에 US오픈 무대에 복귀한다.

그런데 올해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올해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복귀한 우즈는 3월 발스파 챔피언십 공동 2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 등의 성적을 냈다. 이달 초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아직 흔들리지만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올해 US오픈은 6월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우즈는 이 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에 1995년과 2004년 출전했지만 1995년에는 기권했고, 2004년에는 공동 17위에 머문 바 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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