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에 져 준우승…女골프 대항전 더퀸즈

기사입력 : 2017.12.03 17: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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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대 여자골프 투어(한국·일본·호주·유럽) 대항전인 `더퀸즈` 최종일 결승전에서 한국은 일본과 `1대1 매치플레이`를 벌여 7승1무로 완벽하게 승리했다. 너무 일방적인 승리 탓인지 올해 결승전 방식이 `2인 1조` 포섬경기로 변경됐다. 포섬은 2명이 짝을 이뤄 볼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가장 변수가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라이더컵이나 프레지던츠컵, 심지어 솔하임컵까지 결승전은 1대1 매치플레이로 치러진다. 이유는 가장 공정하고 각 팀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더퀸즈 결승전 방식 포섬은 4팀의 실력 차가 워낙 크다 보니 `흥미`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택한 대안이었을 것이다.

결국 그 방식은 대이변을 만들어 냈다. 첫날 포볼에서 4전 전승을 거두고 둘째날 1대1 매치플레이에서 8승1패를 거둔 한국이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것이다.

KLPGA 투어는 3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컨트리클럽(파72·6400야드)에서 끝난 마지막 날 결승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1무3패로 졌다. 이날 한국은 4개 조 모두 1승도 따내지 못하면서 대회 2년 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올해 3회째인 이 대회에서 JLPGA 투어가 1·3회 우승컵을 가져갔고 한국은 지난해 2회 대회에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4500만엔(약 4억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700만엔이다.

한국은 첫 조로 나간 배선우(23)·이정은(21) 조가 일본 스즈키 아이·우에다 모모코 조에 3홀 차로 패하고, 2조인 롯데 소속 김지현(26)과 김해림(28) 역시 나리타 미스즈·히가 마미코 조에 2홀 차로 무릎을 꿇으면서 사실상 준우승을 확정했다. 2조 승부가 결정됐을 시점에 마지막 4조에서 한국 팀이 남은 홀을 다 이겨도 경기에서는 비기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3조 고진영(22)·김자영(26) 조가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고, 4조 오지현(21)·김지현(26) 조는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승부 근성이 남다른 고진영은 경기 후 억울한 듯 `펑펑` 눈물을 흘렸다. 아마도 패배를 인정하기 싫은 눈물이었을 것이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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