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루키 첫 세계 1위` 예약

現 1위 유소연 어깨부상으로 토토 재팬클래식 33위 부진…박성현 세계 1위 등극 초읽기
신인상 이어 LPGA 39년만에 상금·최저타·올해의 선수…타이틀 싹쓸이에도 도전장

기사입력 : 2017.11.05 17:28:33   기사수정 : 2017.11.06 09: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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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올 시즌 LPGA 투어 신인상을 확정하고 상금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박성현(왼쪽)은 최저타수상과 올해의 선수상 부문 역전과 함께 세계 랭킹 1위 등극을 노리고 있다. 현재 세계 랭킹과 올해의 선수상 1위는 유소연이다. [사진 제공 = K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슈퍼 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여자 골프계 역사를 모조리 갈아치울 모양새다. 올 시즌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당연히 압도적으로 신인상은 확정한 상태. 여기에 상금 랭킹은 1위를 달리고 최저타수상 부문에서는 평균 69.169타로 렉시 톰프슨(69.147타)과 근소한 차이로 2위다.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148점을 쌓아 1위 유소연(162점)을 추격하고 있다. 만약 박성현이 올해의 선수와 최저타수상 부문에서 역전한다면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에 이어 39년 만에 3관왕의 주인공이 된다.

물론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만 차지해도 이 또한 1978년 로페즈 이후 39년 만에 처음 나오는 `신인왕·올해의 선수 동시 석권`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이미 확정한 신인상과 함께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 부문 1위를 노리는 박성현은 또 하나의 기분 좋은 `1위` 소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바로 모든 선수가 바라는 `세계 랭킹 1위`다. 특히 역대 `신인`이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적은 없다. 앞서 신지애와 리디아 고 등은 `2년 차 세계 1위`였다.

로이터통신은 5일(한국시간)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끝난 LPGA 투어 토토재팬 클래식의 유소연 성적을 전하며 "세계 1위를 지키려면 6위 이내 성적을 거뒀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소연은 이 대회에서 어깨 부상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3위에 그쳤다.

계산대로라면 올해 미국 투어에 진출한 신인 박성현은 LPGA 투어 역대 최초로 신인으로서 세계 1위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세계 랭킹 예상은 오류가 나올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6일 발표되는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미 LPGA 투어는 올 시즌 한 차례 계산 오류를 범한 바 있다.

`세계 랭킹 1위 등극 가능` 소식에 박성현은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마친 박성현은 "어리둥절하다. 내일이 돼봐야 아는 것 아니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질문이 이어지자 박성현은 "미국에 갈 때 세계 10위였던 걸로 안다. 세계 랭킹 1위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다. 하지만 아직은 세계 1위라기엔 부족하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마냥 낮추지만은 않았다. 박성현은 "세계 랭킹 1위가 된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더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한 뒤 "현재로선 평균 타수 1위도 좋지만 세계 랭킹 1위가 된다면 더 좋겠다"며 웃었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유소연은 `어깨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나 올해 세계 2위로 내려앉을 위기를 맞았다.

사실 유소연은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 어깨를 다쳤다. 유소연은 "처음에는 폴로스루 동작을 할 때만 아팠는데 이날 후반 9개 홀을 도는 동안에는 백스윙할 때도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다.

급기야 16번홀에서는 접골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유소연은 "피로가 원인일 수 있다. 빨리 회복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올 시즌 LPGA 투어 최다승과 승률 50% 돌파를 목표로 한 한국 여자 골퍼들은 마음이 급해졌다. 5일 막을 내린 LPGA 투어 토토재팬 클래식에서 펑산산(중국)이 2연패에 성공했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미향(24·KB금융그룹)이 공동 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7시즌 LPGA 투어는 이제 단 2개밖에 남지 않았다. 오는 8일 중국에서 열리는 블루베이 클래식과 16일 시작하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이다. 한국 여자 골퍼들은 남은 2개 대회에서 1승만 올리면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쓰게 된다. 또 `최초 승률 50% 돌파`를 위해서는 남은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 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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