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vs 박성현…넘버1·2의 타이틀 전쟁

12일부터 KEB하나은행 대회
유 "올해의 선수 따고싶어"…박 "최저타수상 가장 욕심"
그린 넓어 아이언샷 중요해…마지막 3개홀서 승부 갈릴것

기사입력 : 2017.10.10 17:14:24   기사수정 : 2017.10.10 21: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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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꼭 따내고 싶은 타이틀이 있다면 `올해의 선수`다. 한 해 동안 좋은 경기를 했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훈장`이다."(세계 랭킹 1위 유소연)

"타이틀은 주위에서 얘기를 많이 해서 의식이 된다. 특히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이 가장 욕심이 난다."(세계 랭킹 2위 박성현)

`우승`에 대한 발톱은 숨겼다. 하지만 꼭 이루고 싶은 `타이틀` 속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할 이유는 명백하게 담았다.

1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세계 랭킹 1·2위에 올라 있는 유소연(27·메디힐)과 박성현(24·KEB하나은행), 세계 랭킹 7위 전인지(23), 11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그리고 초청선수로 출전한 `US여자오픈 준우승` 최혜진(18·롯데)이 각오를 밝혔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선수는 역시 세계 1·2위이자 올 시즌 LPGA 투어 각종 타이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유소연과 박성현이었다.

올 시즌 메이저 대회 ANA인스퍼레이션 우승을 포함해 2승을 올린 유소연은 올해의 선수 부문 1위, 상금 2위에 올라 있다. 이 중 유소연은 "모든 타이틀은 다 소중하다. 그중 1년간의 모든 활약을 보여주는 `훈장`의 의미를 지닌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LPGA 투어에 첫발을 내딛은 박성현은 어느새 세계 랭킹 2위에 올랐고 상금 랭킹 1위, 최저타수상 부문 2위, 올해의 선수상 3위, CME 글로브 포인트 3위 등 최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성현은 "올 시즌 점수로 따지면 80점을 주고 싶을 만큼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만족`은 없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펼쳤고 최근 한국에서 치른 대회에서도 중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2주간 고민을 많이 했다. 부진의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은 박성현은 "`나만의 느낌`을 다시 찾으려 했고 다행히 어제 연습라운드에서 좋은 샷이 많이 나와 기대된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타이틀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박성현은 "제일 욕심 나는 타이틀은 베어트로피다. LPGA에서 꼭 한 번 받고 싶은 상이다. 올해 좋은 위치에 있는 만큼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우승이 없는 전인지는 자신만의 `즐거운 골프` 찾기에 나선다. 전인지는 "즐겁게 한다는 말이 재미있다는 얘기가 아니다. 물론 우승을 위해 최고의 몰입을 해야 한다. 하지만 나를 응원하고 안타까워하고 함께 호흡하는 팬들과 교감하며 시합하는 흐름. 그 흐름을 이번 시합에서 다시 찾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프로무대에 뛰어든 최혜진은 초청선수로 세계적인 선수들과 다시 한번 샷 대결을 펼친다. US여자오픈 준우승 등 해외 대회에서 꾸준하게 톱10에 들고 있는 최혜진은 "출전만으로도 감사하다. 큰 대회에 좀 더 적응을 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골프팬들이 집중해서 봐야 할 `승부처`도 밝혔다.

유소연은 `아이언샷`과 `마지막 3개 홀`을 꼽았다. 유소연은 "이 코스는 그린이 큰 편이다. 마치 다른 그린을 여러 개 묶어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높낮이 차이가 커 퍼팅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16번홀은 파를 기록하기 어렵고 17번홀은 그린이 길어 거리 감각이 중요하다. 마지막 18번홀은 공격적인 공략이 가능하지만 그린 폭이 좁아 보기도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인지는 "전반 홀 중에서는 6번홀이 까다롭고, 후반 홀에서는 16번홀이 난도가 높다. 특히 마지막 6개 홀에서는 눈에 불을 켜고 할 정도로 집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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