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이번엔 `토종 빅3`도 만만치 않을걸

KLPGA `대세`떠오른 이정은, 상승세 탄 `컴퓨터 샷` 고진영, 신인 최혜진도 LPGA 도전장
유소연 박성현 톰프슨과 대결

기사입력 : 2017.10.09 17:07:44   기사수정 : 2017.10.09 20: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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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국내 유일의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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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1~3위는 유소연, 박성현, 렉시 톰프슨(미국)이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상금랭킹에서는 박성현이 1위이고 유소연과 톰프슨은 2, 3위를 달리고 있다. CME 글로벌 포인트 순위는 톰프슨이 가장 앞서 있고 유소연과 박성현이 2, 3위로 뒤를 이었다. 평균 타수는 톰프슨과 박성현이 1, 2위이고 유소연은 6위에 올라 있다. 2017년 LPGA `빅3`로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2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도 세 선수의 양보 없는 샷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유일한 LPGA 대회인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은 이들 셋뿐 아니라 LPGA 다른 멤버들에게도 올해 가장 우승하기 힘든 대회가 될 게 확실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멤버들이 이들의 우승 전선에 강력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박성현을 비롯해 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여자골퍼들이 국내 대회에 출사표를 던져봤지만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KLPGA 대회 우승이 LPGA 대회 우승보다 더 힘들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올해 LPGA에서 우승을 신고한 뒤 KLPGA로 무대를 옮긴 장하나도 국내 대회에서의 우승은 아직 없다.

`LPGA 빅3`가 유소연, 박성현, 톰프슨이라면 `KLPGA 빅3`는 이정은, 고진영, 최혜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셋 중에서도 이정은이 단연 빛난다.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국내 여자골프 18홀 최소타인 `12언더파 60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상금랭킹뿐 아니라 대상포인트, 다승, 평균타수, 버디 획득률, 톱10 피니시율 등 각종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톱10` 부문에서는 무려 73.91%를 기록하고 있다. 23개 대회 중 17개 대회에서 10위 이내에 들었다. LPGA 통계와 비교해도 군계일학이다. LPGA 1위 기록은 유소연의 56%이고 펑산산과 톰프슨이 50%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은 18개 대회 중 일곱 번만 톱10에 올라 39%(10위) 확률을 보이고 있다. 이정은은 올해 KLPGA에서 유일하게 컷오프가 없는 선수다. 견고한 샷은 이정은을 따라올 선수가 없다.

올해 전체적인 성적으로는 김지현이나 오지현만 못할 수 있지만 최근 상승세로 따지면 고진영은 KLPGA 빅3로서 손색이 없다. 고진영은 가장 최근 치러진 팬텀클래식에서는 기권했지만 앞선 4개 대회에서는 우승 1회를 포함해 한 번도 6위 밖으로 밀리지 않았다.

특히 샷 정확도에 관한 한 고진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린적중률 1위(79.73%)에 오른 컴퓨터 아이언샷을 장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드라이버샷 정확도를 나타내는 페어웨이 안착률에서도 82.19%로 1위에 올라 있다. 평균타수에서도 고진영은 이정은과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8월 아마추어 신분에서 프로골퍼로 변신한 최혜진도 충분히 돌풍을 기대해볼 만하다. 올해 최혜진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을 거두는 화려한 성적을 냈다. US여자오픈에서는 준우승을 하며 `월드스타`가 될 잠재력을 보여줬다.

LPGA 멤버들에게 이번 대회는 여러 대회 중 하나에 불과하다. 하지만 KLPGA 멤버들에게는 LPGA 무대로 옮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대회에 임하는 의욕 면에서 차원이 다른 것이다.

이 대회 역대 챔피언 14명 중 우승을 차지한 KLPGA투어 선수는 총 4명. 2003년 안시현, 2005년 이지영, 2006년 홍진주, 그리고 2014년 백규정이다. 이정은, 고진영, 최혜진뿐 아니라 올해 빼어난 샷을 자랑하고 있는 김해림, 김지현, 오지현 등도 `골프 신데렐라 계보`를 이을 후보들이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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