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女골퍼 `日메이저 4연승` 향해 폭풍샷

기사입력 : 2017.09.28 17:17:28   기사수정 : 2017.09.28 20: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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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일본여자오픈 첫날 대거 선두권 올라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 여자 프로골퍼들은 `대기록` 하나를 아쉽게 놓쳤다. 한 시즌 메이저 대회 4승을 달성하는 `코리안 슬램`이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놓치며 `메이저 3승`에 그쳤다. 하지만 아쉬움을 느낄 새도 없다. 새로운 코리안 슬램의 기회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바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코리안 슬램이다.

매년 10승 이상의 우승을 합작하고 있는 JLPGA투어 한국 여자골퍼들은 2016년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리코컵에서 김하늘(29·하이트진로)이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2017년 시작과 함께 첫 메이저 대회인 살롱파스컵에서 김하늘이 다시 우승을 차지했고, JLPGA투어 챔피언십에서는 이지희(35)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올 시즌만 보면 메이저 2연승을 질주하고 있지만 연속 기록으로는 `메이저 3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무서운 질주를 앞세운 한국 여자골퍼들은 J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일본 여자오픈`에서도 우승을 정조준했다.

성공한다면 JLPGA투어 메이저 4연속 우승의 진기록뿐만 아니라 올 시즌 열리는 메이저 대회를 싹쓸이하는 `일본투어 코리안 슬램`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28일 일본 지바현 아비코시 아비코 골프클럽(파72·6706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오픈 1라운드. 당연히 JLPGA투어 자존심 수성에 나선 일본 여자골퍼들과 `메이저 4연승`을 노리는 한국 여자골퍼들의 치열한 선두 경쟁이 펼쳐졌다.

이날 기상 악화로 경기 시간이 2시간 30분이나 늦어지고 일몰로 인해 일부 선수들은 첫날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리더보드 상단을 꿰차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지난 7월 일본 무대 첫 출전이던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에서 우승했던 김해림(28·롯데)은 대회 첫날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로 이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올해 김해림은 국내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승을 거두고 현재 대상 포인트 3위, 평균타수 3위, 상금랭킹 5위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에 이어 일본여자오픈까지 거머쥘 기세다.

또 지난달 JLPGA투어 시즌 첫 승을 올린 신지애(29·스리본즈)가 5언더파 67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고, `괴물 루키` 최혜진(18·롯데)도 4타를 줄이며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최혜진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은 두둑한 배짱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투어 2승을 올렸고, LPGA투어 메이저인 US여자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프로로 전향한 뒤 출전한 한화 클래식에서 공동 5위, 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14위에 오르며 실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JLPGA투어 대상 포인트, 상금, 다승 등 각 부문 1위를 달리는 김하늘과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이민영(25·한화)도 첫날 3타를 줄이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이날 경기를 마치지는 못했지만 이지희는 11번홀까지 3타를 줄였고, 전미정도 12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기분 좋은 샷 감각을 선보였다.

하지만 2015년 이 대회 챔피언인 전인지는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지만 이날 10개 홀을 소화하면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내셔널 타이틀`을 지켜내려는 일본 선수들도 힘을 냈다. 가와시바라 아스카가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단독 2위를 차지해 김해림을 위협하고 있고 시모카와 메구미와 마쓰모리 아야카, 아마추어 히로아카 루이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포진했다. 또 지난해 17세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이날 10개 홀을 돌며 3타를 줄여 `대회 2연패`에 대한 강력한 집중력을 과시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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