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같아라…`상금잔치` 男골프

6억원 돌파 선수 처음 나와…1억원 이상 35명 역대 최다
오늘 카이도 제주오픈 개막…3개 대회 남기고 경쟁 치열

기사입력 : 2017.09.27 17:21:12   기사수정 : 2017.09.27 17: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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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장이근(오른쪽), 최진호 등 남자골프 톱랭커들은 역대 최고 상금이 걸린 올해 남자골프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 = KPGA]
지난주 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김승혁이 우승하면서 국내 남자골프 무대에서도 시즌상금 6억원을 넘긴 선수가 처음 나왔다. 올해 치러진 16개 대회 중 11개 대회에 출전한 김승혁이 현재까지 벌어들인 상금은 6억3177만원. 아직 3개 대회가 남아 있어 7억원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사상 최대 총상금(144억5000만원)이 걸린 덕에 최근 몇 년간 기죽어 있던 남자골퍼들이 모처럼 상금 잔치를 벌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상금과 관련한 종전 기록은 거의 대부분 바뀌고 있을 정도다.

4억원을 넘긴 선수는 장이근(4억9342만원)과 최진호(4억4009만원)까지 3명이고 3억원 이상 번 선수까지 합하면 이형준(3억4671만원), 이상희(3억2316만원), 강경남(3억1219만원), 황중곤(3억716만원) 등 총 7명으로 늘어난다.

3억원을 넘긴 선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2년으로 5명이었다.

5억원 이상 번 선수도 2009년 배상문(5억6495만원)과 2014년 김승혁(5억8914만원) 2명이 전부다.

국내 남자골프에서 1억원 이상을 번 선수가 가장 많았던 때는 23명으로 2011년과 2014년 두 차례 있었다.

올해는 종전 최고 기록을 훌쩍 뛰어넘어 벌써 35명이 `억대 상금 그룹`에 합류했다. 2억원 이상도 총 14명으로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코스를 너무 쉽게 세팅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대회가 늘어나고 상금이 늘면서 상승효과를 일으킨 선수들의 샷도 불을 뿜고 있다. 한두 명이 고작이던 69타대 평균타수 선수들도 무려 10명에 달하고, 각종 신기록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평균타수에서는 1위인 박은신(69.238타)을 비롯해 2위 강경남(69.321타), 3위 장이근(69.393타), 4위 황중곤(69.525타), 5위 김승혁(69.583타)은 물론 9위 최진호(69.808타), 10위 이형준(69.942타)까지 총 10명이 `최저 타수상` 경합을 벌이고 있다. 과연 이들 중에서 몇 명이 이 타수를 유지해 `70타 깨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드림파크 골프장에서 열린 티업·지스윙 메가오픈에서는 신기록이 쏟아졌다. 9홀 최저타 타이(8언더파 28타), 18홀 최저타(12언더파 60타), 36홀 최저타 타이(15언더파 129타), 54홀 최저타(23언더파 193타) 그리고 72홀 최저타(28언더파)가 나왔고 36홀 최저타는 무려 3명이 동시에 기록했다.

우승을 차지한 장이근의 `28언더파 260타`는 지난해 이형준이 투어 챔피언십에서 세운 72홀 최저타 기록(26언더파 262타)을 2타나 경신한 신기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이근은 36홀 최저타 타이기록과 54홀 최저타 기록까지 세워 `신기록의 사나이`가 됐다. 또 이승택(22)은 이글 1개, 버디 11개, 보기 1개로 12언더파 60타를 기록해 국내 남자골프 18홀 최저타를 경신했다.

이번주 남자대회는 28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 크라운 골프장(파72·7075야드)에서 열리는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 위드 화청그룹(총상금 5억원)으로 이어진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CJ컵 출전 선수 3명이 가려지게 돼 흥미로운 샷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대회를 끝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은 오는 10월 19일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CJ컵에 출전할 수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 1∼3위에 포진한 이정환, 이형준, 최진호는 출전권에 가장 근접해 있는 선수들이다. 5위 변진재, 7위 이승택, 9위 박은신도 제주오픈에서 우승한다면 CJ컵 출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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