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챔피언십 1라운드] `새댁` 허윤경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

장하나와 8언더 공동선두, 고진영 6언더·김지현 5언더…디펜딩 챔프 배선우도 순항

기사입력 : 2017.09.07 20: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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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허윤경이 가평베네스트 골프장 16번홀 그린에서 퍼팅을 한 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제공 =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8년 차이자 지난해 결혼을 한 `새댁` 허윤경(27·SBI저축은행)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7일 경기 가평의 가평베네스트 골프클럽 버치·메이플 코스(파72·6538야드)에서 열린 이수그룹 제39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 허윤경은 버디 9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국내로 복귀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장하나(25·비씨카드)와 공동 선두다.

허윤경은 2012년 우승 없이 상금 랭킹 2위에 오른 뒤 2013년 우리투자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이어 2014년에는 E1 채리티 오픈과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으로 2승을 더해 통산 3승과 생애 두 번째 상금 랭킹 2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한 번씩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도 지난 4월 이데일리 여자오픈과 5월 E1 채리티 오픈 9위가 가장 좋은 성적. 올 시즌 톱10 성공률은 13.33%에 불과하다.

이유는 `무릎 부상`이다.

허윤경은 호리호리한 몸매로 장타를 날리며 시원한 플레이로 우승을 노린다. 하지만 2년 전부터 무릎에 물이 차며 통증이 밀려와 제대로 된 스윙이 어려웠다. 올해 시즌 상금도 8393만3530원으로 50위에 그쳤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45.02야드로 줄어들면서 공략이 힘들어졌다. 그래도 평균 타수는 71.86타로 25위에 올라 있으니 나쁘진 않다. 가장 문제는 퍼팅이다. 평균 30.81개로 55위까지 처졌다.

하지만 앞서 열린 한화클래식에서 14위에 오르며 반등의 신호탄을 쏜 허윤경은 최고 권위의 KLPGA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3년 만의 KLPGA 투어 우승이자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섰다.

허윤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소 흐트러졌던 집중력이 살아나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고 돌아본 뒤 "하반기에 계속 샷감이 좋다. 선수라면 당연히 메이저 대회 우승을 욕심낸다.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이 대회 코스는 파3홀 말고는 긴 편이 아니라 아이언샷이 정확한 선수가 유리하다"며 "그린 언듈레이션도 심해서 아이언샷으로 핀 근처에 정확하게 떨어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앞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1m 퍼팅을 실패하며 국내 복귀 후 첫 우승에 실패한 장하나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냈다.

또 쟁쟁한 우승 후보들도 선두권에 포진했다. 안나린(21·교촌치킨)이 버디 7개를 잡고 1타 차 3위로 따라붙었고 고진영(22·하이트진로), 홍란(31·삼천리) 등 6명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배선우(23·삼천리)도 5언더파 67타 공동 10위로 출발해 2연패 가능성을 높였고 상금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시즌 3승` 김지현(26·한화)도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현은 "그동안 애를 먹인 퍼트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고 말해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메이저 대회 2연승`을 노리는 오지현(21·KB금융그룹)도 출발이 나쁘지 않다. 4언더파 68타로 공동 17위. 또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있는 이정은(21·토니모리)은 3언더파 69타를 친 뒤 "아직 사흘이 남았다"며 추격을 예고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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