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너 MBN 여자오픈] 400야드 넘는 파4홀만 6개…장타자에 유리할까

기사입력 : 2017.08.10 17:21:36   기사수정 : 2017.08.10 19: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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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개막 보그너 MBN 여자오픈 `격전장` 더스타휴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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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더스타휴CC. [매경DB]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이 열리는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는 `힐링 골프장`으로 손꼽힌다.

서울에서 가까운 양평에 자리 잡고 있지만 마치 깊은 숲속에 들어온 듯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약 148만㎡(45만평) 용지 위에 18홀만 고즈넉하게 들어서 있어 한 홀 한 홀이 완전하게 분리돼 있다.

하지만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더스타휴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더스타 휴(休)의 `휴`가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선수들에게는 생각보다 길게 남는 세컨드샷을 앞두고 `휴~`라는 탄식이 나올 법하기 때문이다.

보그너 MBN 여자오픈은 올해 5회째를 맞아 좀 더 박진감 있는 경기를 유도하고 선수들의 장타 본능을 깨워주기 위해 지난해까지 파72로 운영하던 코스를 파71로 줄였다.

가장 큰 변화를 겪은 홀은 3번홀. 지난해까지 509야드 파5홀이었지만 올해부터는 무려 437야드짜리 `긴 파4홀`로 바뀌었다. 지난해 3번홀의 난도는 10번째. 하지만 올해는 가장 까다로운 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스타휴 골프&리조트는 전반적으로 파5홀이 쉽고 파4홀이 어렵다. 그런데 올해는 파5홀이 하나 줄면서 힘겨운 파4홀이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 지난해 난도가 높은 상위 6개홀은 모두 파4홀이 차지했다. 당연히 장타자이거나 유틸리티와 롱아이언을 잘 치는 선수들에게 유리하다.

올해 대회에는 무려 `400야드`가 넘는 파4홀이 6개나 된다. 390야드가 넘는 `400야드급 홀`까지 합하면 무려 8개로 늘어난다. 파5홀이었다가 올해 파4홀로 바뀐 3번홀이 437야드로 가장 길다.

`400야드 파4홀`은 후반 홀에 몰려 있다. 먼저 지난해 난도 1번홀로 꼽힌 10번홀은 올해 전장을 27야드나 줄였지만 여전히 405야드로 길다. 또 이어지는 11번홀(파4)도 404야드다. 지난해 377야드에서 27야드나 늘어났다.

라운드 막바지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지난해 난도 9번째 홀인 15번홀(파4)이 404야드, 이어 지난해 8번째로 어려웠던 16번홀(파4)도 399야드로 사실상 400야드 홀이다. 또 이어지는 17번홀(파4)은 416야드로 지난해보다 6야드가량 길게 만들었다. 17번홀은 지난해 최종일 평균 4.38타를 기록했을 정도로 까다롭기로 악명이 높다. 지난해 평균 4.22타를 기록했던 8번홀(파4)도 394야드로 400야드에 육박하는 긴 홀이다.

선수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것은 단순히 `긴` 홀 때문만은 아니다. 공포의 홀이 몰려 있다는 점도 극도의 긴장감에 빠져들게 한다.

`명인열전`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GC 중간에 `아멘코너`가 있듯이 보그너 MBN 여자오픈 격전장인 더스타휴에도 긴장하지 않으면 아멘 소리가 절로 날 만큼 어려운 `마의 3연속 홀`이 있다. 그런데 하나가 아니다. 2~4번홀, 7~9번홀, 그리고 15~17번홀이 모두 `난도 높은 3연속 홀`이다.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코스다.

하지만 대회 최종일 코스 세팅이 살짝 바뀐다. 대회 주최 측은 우승 경쟁이 펼쳐지는 최종일 화끈한 `파4홀 원온 쇼`와 `이글 뒤집기 쇼`를 유도하는 등 박진감 넘치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2개 홀을 짧게 바꾸기로 했다.

11번홀(파4)은 1·2라운드 때는 404야드(369m)지만 3라운드 때는 299야드(273m)로 길이를 확 줄인다. 무려 105야드(96m)나 티박스를 앞으로 빼놔 장타자들이 `원온`을 노릴 수 있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극적인 `뒤집기 쇼`도 펼쳐질 수 있다. 드라마가 펼쳐질 홀은 마지막 18번홀(파5). 1·2라운드 때 552야드로 치러지는 18번홀은 최종일에는 487야드(445m)로 무려 65야드나 홀 전장을 줄이기로 했다. 호쾌한 드라이버샷 이후 3번 우드샷으로 과감하게 이글을 노리는 선수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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