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PGA챔피언십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우승땐 우즈 최연소 기록 깨…퀘일할로는 매킬로이 `텃밭`, 마쓰야마·존슨도 상승세
김시우·안병훈·김경태 출전…2009년 챔피언 양용은도

기사입력 : 2017.08.08 17:06:13   기사수정 : 2017.08.08 17:41:47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532186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사진설명8일(한국시간) 열린 PGA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서 조던 스피스가 여동생 엘리에게 골프 코스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 제공 = PGA 인스타그램]
조던 스피스(미국)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대는 오는 1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한 스피스는 지난달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PGA 챔피언십 단 1개 대회만 남겨뒀다.

역대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진 사라젠(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등 5명이 달성했다.

만약 스피스가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역대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된다. 하지만 이번 대회가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최연소` 타이틀을 가져갈 마지막 기회다.

1993년 7월 27일생인 스피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4세1개월로, 우즈가 2000년 달성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24세7개월) 기록을 6개월 앞당길 수 있다.

하지만 주위의 뜨거운 관심과는 달리 스피스는 느긋한 모습이다. 연습 라운드에서도 커리어 그랜드슬램 준비보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여동생 엘리(16)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스피스는 연습 라운드를 마치고 "최연소 기록 때문에 추가로 압박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단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고, 다음 기회에도 기록 달성에 실패할 수 있다. 어쨌든 프로 골퍼로서 최종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는 게 아닐까"라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스피스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저지할 대항마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손꼽힌다. 바로 대회 코스 때문이다.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퀘일할로 골프장은 매킬로이의 `텃밭`과 다름없다.

매킬로이는 이 골프장에서 열리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일곱 번 출전해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는 등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여섯 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앞서 열린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는 등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2012년 이 골프장에서 연장전 끝에 매킬로이를 제압한 리키 파울러(미국)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코스도 만만치 않다. 퀘일할로 코스에는 베어트랩이나 아멘코너를 뛰어넘는 `지옥의 홀`이 있다. 바로 `그린 마일(사형장으로 가는 통로)`이라 불리는 16번~18번홀로 이어지는 마지막 3개 홀. 16번홀(파4)은 500야드가 넘고, 17번홀(파3)은 아일랜드 홀 형태로 돼 있는 데다 전장이 220야드에 달한다.

마지막 18번홀(파4)은 전장이 길고 왼쪽에 개울이 길게 배치된 홀이라 마지막에 더블보기나 그 이상의 스코어도 속속 나온다.

한국 선수들의 `깜짝 선전`도 기대된다. `제5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21·CJ대한통운)와 함께 송영한(26), 김경태(31·이상 신한금융그룹), 강성훈(30), 안병훈(26·CJ대한통운), 왕정훈(22·CSE)이 출전하고 2009년 우즈를 꺾고 동양인 최초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45)은 영구 시드 자격으로 출전한다.

[조효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