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닷컴 엘리메이클래식 1R] 농구 천재 커리 "골프 어려워"

4오버파 공동 142위 머물러

기사입력 : 2017.08.04 16:10:15   기사수정 : 2017.08.04 16: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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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제왕`이자 `농구계 골프랭킹 1위`인 스테픈 커리(미국)가 `직업 골프선수`들과의 한판 승부에서 높은 벽을 실감했다.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 스톤브래TPC(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투어 엘리메이클래식 1라운드. 이 대회는 2부 투어지만 `농구 천재` 커리의 참가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취미 골퍼`에게 `직업 골퍼`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커리는 첫 홀부터 험난했다. 티샷을 잘못 보내 4온을 할 때까지 단 한 번도 페어웨이에서 볼을 치지 못했다. 1퍼트로 막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정신을 차린 커리는 11번홀(파4)과 12번홀(파3)에서는 파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보였다. 하지만 13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황무지와 러프를 전전하다 3온 2퍼트로 보기를 적어낸 뒤 이어진 14번홀(파4)에서 그린 옆 벙커에 볼을 빠뜨려 또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커리의 웹닷컴투어 첫 버디는 15번홀(파5)에서 나왔다. 티샷과 세컨샷 모두 페어웨이로 보냈고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린 뒤 1퍼트로 마무리했다.

기대하던 첫 버디. 커리는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올리며 기뻐한 뒤 캐디와 어깨를 부딪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후 3개 홀 연속 파 행진을 펼치며 전반 9홀에서 2오버파를 기록했다. 양호한 결과. 하지만 후반 9홀은 더 처참했다. 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뒤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했다. 하지만 5번홀(파4)에서 흔들리던 티샷에 발목이 잡혔다. 티샷이 러프로 향했고 칠 수 없는 상황. 1벌타를 받은 커리는 세 번째 샷도 러프, 이어진 네 번째 샷도 러프에서 쳐야 했다. 간신히 4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마무리했다. 첫 더블보기를 범한 커리는 이어진 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체면을 지켰다. 그리고 마지막 9번홀(파5). 앞서 두 개의 파5홀에서 버디를 잡았던 커리는 내심 버디를 노렸지만 러프와 벙커를 전전하다 또다시 보기를 범하며 첫날 경기를 마쳤다.

4오버파 74타를 적어낸 커리는 공동 142위에 머물러 컷 탈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커리는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74타를 친 것도 기쁘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지금까지 웹닷컴투어에는 23명의 다른 종목 선수가 초청 출전했지만 단 한 명도 컷 통과를 기록하지 못했다. 물론 60대 타수를 친 선수조차 없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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