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황재민 8언더 단독 선두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男오픈 1R

기사입력 : 2017.07.13 17:38:56   기사수정 : 2017.07.13 1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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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황재민(31)은 2011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7년 차 선수다. 하지만 늘 대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아 3·4라운드에 맹타를 터뜨려도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하는 묘한 징크스가 있었다.

지난해 KPGA투어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에서도 1·2라운드에는 단 2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3·4라운드에 무려 8타씩 줄이며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한 바 있다. 그의 투어 최고 성적인 3위. 하지만 `슬로 스타터`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황재민이 13일 경남 사천 서경타니컨트리클럽 청룡·현무 코스(파71·6672야드)에서 열린 카이도시리즈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with 블랙캣츠 첫날부터 단독 선두에 올라 `생애 첫 우승`을 향해 쾌조의 출발을 했다.

황재민은 1라운드 오전 조로 출발해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았다. 8언더파 63타는 그의 한 라운드 개인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이자 `최저타` 신기록이다.

황재민은 이날 맹타 비결을 `결혼`이라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사촌누나의 친구와 12월 결혼을 앞둔 황재민은 "결혼을 앞두니 은근히 성적 부담이 다가오더라"며 웃은 뒤 "이제 가장이 되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세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사실이다. 황재민은 지난 2월 결혼식 날짜를 잡은 뒤 성적이 좋아졌다. 특히 6월부터는 KPGA선수권 공동 16위, 군산CC 전북오픈 공동 6위 등 꾸준하게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황재민은 "18언더파가 4라운드 개인 최다 언더파 기록인데 이 대회에서 그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다"며 "아직 사흘이나 남았다. 당장 뭐가 이뤄진 건 아니지 않으냐"며 조심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추격자들도 만만치 않다. 시즌 2승을 노리는 김승혁(31)과 함께 강경남(34), 문도엽, 조병민, 김재호가 6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고 대상포인트 1위 이정환(26)이 5언더파 66타로 공동 8위, 1승을 기록한 이형준(25)이 4타를 줄이며 공동 13위에 포진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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