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수해 4연속 우승, 이번에도…

박인비 `세번째 우승` 노리고 유소연·전인지·최나연 등 최근 9년간 한국선수 6승
2009년부터 홀수해 모두 우승…도박사 `톰프슨 우승 1순위`

기사입력 : 2017.07.12 17:03:33   기사수정 : 2017.07.12 17: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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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오늘 밤 개막·우승상금 1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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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창설해 올해로 72번째를 맞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 메이저 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인 US여자오픈이 13일 밤(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GC(파72·6732야드)에서 열린다.

가장 오래된 역사와 함께 올해 선수들의 우승 열망을 자극할 요소는 또 있다. 바로 상금. 총상금은 500만달러로 늘어났고 우승상금도 90만달러(약 10억3000만원)나 된다.

한국 골프 팬들에게도 가장 친숙한 대회다. 1998년 `전설` 박세리가 맨발 샷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온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준 대회, 바로 US여자오픈이었다.

특히 2000년대 한국 여자골퍼들이 대거 LPGA 투어에 진출하며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의 무대가 된 지 오래다.

2005년 김주연(버디 김)이 우승을 차지했고, 박인비도 LPGA 투어 2년 차인 2008년 이 대회 챔피언에 오른 뒤 2013년 다시 한번 우승을 맛봤다. 또 2009년 지은희가 바통을 이어받았고 2011년과 2012년에는 유소연과 최나연이 연속 우승을 맛봤다. 그리고 2015년 당시 토종 골프 퀸이었던 전인지가 초청 출전을 한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7명이 8승. 특히 2008년부터 최근 9년간 무려 6승을 거뒀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통산 18승 가운데 메이저가 무려 7승으로 승률 39%다. 이미 US여자오픈 2승을 거둔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안니카 소렌스탐과 함께 `메이저 최다승 공동 3위`에 오른다는 각오다.

박인비는 "티샷은 큰 변수가 될 것 같지 않다. 하지만 그린이 넓어 `스리 퍼트`를 피해야 하고 내리막 퍼트가 남는다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 뒤 "나는 빠른 그린을 좋아해 그린이 더 빠르고 단단해지는 것이 내가 바라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유소연도 US여자오픈과 인연이 깊다.

2011년 초청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에 올 수 있었기 때문. 유소연은 "2011년 우승 당시에는 마치 구름 위에 있는 것 같아 어떤 느낌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면서 "내 삶의 많은 걸 바꾼 가장 큰 터닝포인트 중 하나라 다시 한번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메이저 강자`에서 전인지를 빼놓을 수 없다. 전인지는 한·미·일 투어에서 거둔 13승 중 7승이 메이저 대회다. 특히 LPGA 투어 2승이 모두 메이저 대회다. 전인지는 "한 가지 샷뿐 아니라 여러 가지를 테스트하는 메이저 대회 코스에서 내 장점이 잘 나오는 것 같다"면서 "US여자오픈도 그런 능력을 필요로 하는 코스다. 올해도 장점이 발휘돼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준우승만 네 차례 했다. 좋은 밑거름이 돼 우승으로 돌아올 거라 생각한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들뿐만 아니라 세계랭킹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양희영과 좋은 샷 감각을 되찾은 김세영도 내심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도 총출동한다.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 5위 이내 이름을 올린 고진영 장수연 이승현 배선우가 출사표를 던졌고 JLPGA 투어 올 시즌 상금 1위 김하늘과 신지애, 시즌 2승을 거둔 이민영도 출전한다. 여기에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이정은과 김민선도 깜짝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에 맞서 우승을 노리는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에이스` 렉시 톰프슨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외국 베팅업체 `BET365`는 유소연과 톰슨의 우승 배당률을 10대1로 예상했고 이어 박인비를 11대1로 꼽았다. 또 `스카이 BET`는 톰프슨의 우승 가능성을 10대1로 가장 높게 봤고, 박인비와 유소연이 12대1로 뒤를 이었다. 영국 베팅업체 `위너`도 톰프슨을 10대1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우승을 거두지 못하며 세계랭킹 4위까지 떨어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으며 최근 세계랭킹 1위에서 단 2주 만에 떨어진 뒤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당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박인비, 리디아 고, 펑산산이 한 조로 묶였고 2015년 챔피언 전인지, 디펜딩 챔피언 브리타니 랭, US아마추어 챔프 성은정이 한 조로 묶였다. 유소연은 쭈타누깐, 아마추어 선수권 우승자 리오나 매과이어와 함께 1·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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