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된 그녀의 색다른 골프클럽

여성 골퍼 비중 30% 넘자 근력·능력·스윙스피드 따라 다양한 모델 신제품 쏟아져
야마하골프 3종류로 세분화…진화하는 `여성용` 골프채

기사입력 : 2017.07.11 17:13:39   기사수정 : 2017.07.11 19: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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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말 골퍼 인구 중 여성 비율은 35%를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주중 골프장 방문객 중 절반가량이 여성 골퍼인 곳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골프존이 최근 조사한 `2016년 국내 골프인구 추정` 자료를 봐도 국내 골프인구 800만명 중 여성이 255만명(31.87%)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지독한 여성들의 골프 사랑. 하지만 단순히 `숫자`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연령별로 20대부터 70대까지 점차 그 폭도 넓어지고 있다. 당연히 `여심 잡기`에 나선 골프용품 회사들도 분주해졌다.

지금까지 시니어용 골프채의 컬러만 바꾸거나 `여성 평균`을 기준으로 `여성용`으로 내놓은 제품들로는 다양한 여성 골퍼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어려워졌다. 본격적인 `한국 여성 골퍼 전성시대`를 맞아 골프용품사들은 남성용 못지않게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여성 골퍼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성용`으로 특화된 영역으로만 보면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여성 전용 골프클럽`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특히 이제는 더 이상 여성 골퍼라고 해서 무조건 `힘 없고` `스윙 스피드 느리고` `비거리 짧은` 이미지를 떠올리면 안 된다. 최근 `여성용`에 만족하지 못하고 남성용 클럽에 샤프트만 교체해 사용하는 여성 골퍼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스펙에 대한 욕구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이다.

야마하골프를 수입·판매하는 황성현 오리엔트골프 사장은 "한국 여성 골프 시장은 남성 못지않게 크고 연령별·스윙별로 다양성을 확실하게 갖고 있다. 스윙 스피드도 일본보다 빠르고 비거리도 더 난다. 또 연령별로 꾸준하게 여성 골퍼들이 증가하고 있어 여성용 클럽의 다양성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상황을 분석했다.

`쉽게 멀리 날리는 클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야마하골프는 올해 인프레스 C`s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한국 여자 골퍼들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제작한 `한국 여성 골퍼 전용` 모델로 무게를 줄여 편안하게 스윙할 수 있도록 했고 비거리를 위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한 클럽 더 나가는 비거리를 누릴 수 있게 업그레이드시킨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것 하나로는 부족했다. 야마하골프는 단지 `여성용 제품`이 아니라 다양한 여성 골퍼들의 선택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아예 실력·스윙 스피드·골프 스타일 등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있게 3개의 여성용 라인업을 구축했다.

다양한 종류를 보유하고 있는 남성용 골프클럽만큼 여성용도 `다양한 스펙 경쟁`에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다.

인프레스 C`s 시리즈와 함께 `페미나 풀세트`, 상급 이상의 실력을 가진 여성 골퍼에게 특화된 비거리 클럽인 `UD+2 레이디스`까지 3종류다.

먼저 페미나는 골프를 처음 시작하거나 근력이 부족한 여성을 위한 제품이다. 초경량 설계를 통해 드라이버의 경우 무게가 248g, 스윙 웨이트가 B9로 편안하게 스윙할 수 있다. 또 헤드의 크기가 커 볼을 맞히기도 쉽고 무게중심이 낮아 탄도도 높다. 핑크 골드와 골드 컬러로 여성의 감성도 만족시켰다.

여성 중급 골퍼를 위해서는 한 클럽 더 나가는 C`s 시리즈를 준비했다.

지난 3월 출시된 2017년형 인프레스 C`s는 경량화와 함께 비거리를 향상시키는 기술이 적용돼 한 클럽 더 나가는 비거리를 자랑한다. 슈퍼 컴퓨터가 3만개의 경우의 수를 분석해 찾아낸 페이스는 반발 에어리어가 3% 더 넓어졌고, 중심 높이와 심도는 더 낮아져 볼을 높게 띄워 멀리 보낼 수 있다. 당연히 세계 최고의 악기 제조 기술을 보유한 야마하의 DNA를 담아 임팩트 시 여성이 선호하는 맑고 높은 타구음도 만들어냈다. 또 기존의 플라워 디자인에서 보석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도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프로골퍼 윤채영은 C`s 클럽에 대해 "근력이 약해 샷거리가 짧은 여성 골퍼라면 C`s 시리즈에 크게 만족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윙 스피드가 빠른 상급 골퍼나 좀 더 멀리 보내고자 하는 열혈 골퍼들을 위해서는 두 클럽 더 나가는 UD+2 레이디스로 방점을 찍는다. 최근 남성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인 UD+2의 기술을 적용한 `여성 전용` 신제품이다. `UD+2 레이디스` 페어웨이 우드와 유틸리티의 경우 롤을 부드럽게 만들어 페이스 하부에 맞더라도 볼이 잘 뜨게 했다. 또 아이언은 솔의 두께를 1㎜까지 얇게 해 반발 성능을 0.81로 향상시켰다.

최근 세계 스포츠계의 화두는 `남녀 평등`이다. 많은 프로스포츠 종목에서 우승 상금 평등화가 이뤄지고 있고 프로골프 투어에서도 남녀 골퍼의 상금 차이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을 시작으로 한 `골프용품의 남녀 평등 시대`도 점차 다가오고 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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