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골퍼 비밀노트] (183) 임성재의 쇼트게임 | 딱딱한 바닥에선 끊어 치는 느낌으로 스윙

기사입력 : 2018.10.22 09:33:25   기사수정 : 2018.10.22 10: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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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분 좋게도 그 주인공은 한국 선수인 임성재입니다.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개막전-최종전 우승으로 전례 없는 ‘와이어 투 와이어 상금왕’을 차지했죠. 물론 시즌 총상금은 6억원가량밖에 되지 않지만 한국 남자 프로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장식했습니다.

임성재는 특히 쇼트게임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한 교습가는 “임성재는 쇼트게임을 할 때도 백스윙 톱에서 한 박자 쉬고 다운스윙을 한다. 이렇게 하면 긴장된 상황에서도 자신의 몸에 익숙한 리듬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쇼트게임 때 백스윙 톱에서 한 번 멈춘 뒤 스윙을 해보세요. 미스샷 확률이 확 줄어듭니다.

기본을 배웠으니 이제 어프로치샷 잘하는 팁을 알려드릴게요.

임성재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잔디 종류나 방향, 그린의 경사 등을 먼저 살피는 것이다”라고 말한 뒤 “하지만 가장 기본적으로는 볼이 놓인 바닥의 상태를 파악해서 스윙을 다르게 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우선 그린 주변에 볼이 있는데 어드레스를 하거나 빈 스윙을 하면서 바닥이 단단한지 부드러운지 살짝 두드려보면 된다”고 강조합니다. 이어 “바닥이 단단하면 웨지 바운스가 튀어 정타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실수를 할 수도 있다. 반대로 바닥이 부드러우면 볼 밑으로 웨지 헤드가 파고들기 쉽기 때문에 평소 연습한 대로 스윙을 하면 된다”고 덧붙입니다.

바닥이 부드러울 때와 단단할 때 어떻게 스윙을 다르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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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바닥이 부드러울 때는 자신 있게 폴로스루를 다 해야 한다. 그래야 볼에 스핀을 충분하게 줄 수 있고 거리도 잘 맞출 수 있다. 바닥이 부드럽기 때문에 스윙으로 볼을 컨트롤하기 쉽다”고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까다로운 단단한 바닥 위에 놓인 볼은 어떻게 해야 잘 칠까요. ‘끊어주기’입니다.

“바닥이 단단할 때도 만약 스윙을 크게 다 한다면 웨지 바닥이 튀면서 볼이 생각지도 않은 탄도나 방향으로 날아갈 수도 있다. 이때 백스윙은 평소처럼 한 뒤 볼을 맞춘 후 폴로스루를 하지 않고 끊어주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웨지가 바닥에 튄 뒤 반발력이 많아지기 때문에 스윙을 크게 하면 필요 이상의 거리가 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단단한 바닥에서는 폴로스루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연습장에서 보송보송한 매트 위뿐 아니라 단단한 곳에 올려놓고 한번 쳐보세요. 똑같이 스윙을 하면 단단한 바닥에서 실수할 확률이 더 높고 거리 조절도 힘들 것입니다. 이때는 임성재 표 ‘끊어 치기’, 아시겠죠? 재미있는 점은 그린 주변 러프에서도 비슷하게 적용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그린 주변에서는 바닥 상황에 따라서도 다르게 공략을 해보세요. 타수는 줄고 골프 재미는 늘어날 것입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79호 (2018.10.17~10.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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