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골퍼 비밀노트] (176) 이동민의 웨지샷 ‘수건 한 장의 기적’…‘몸통 스윙’ 하려면 겨드랑이에 수건 끼세요

기사입력 : 2018.08.27 08:14:45   기사수정 : 2018.08.27 13: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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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를 잘 쳐서 홀까지 80m가량 남은 상황. 이럴 때 주말골퍼들은 ‘잘 붙여서 버디를 잡아야지’라고 생각합니다. ‘버디 찬스’라며 기대했지만 힘이 많이 들어가거나 볼을 너무 높게 띄워 치려고 한 탓인지 뒤땅이 나고 맙니다. 볼은 50m를 채 날아가지 못하고 그린 앞에 떨어지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이 클럽 헤드의 힐과 호젤(클럽 헤드와 샤프트 연결 부위) 사이에 맞아 생크라도 났다면? 정말 골프를 그만하고 집에 가고 싶을 만큼 화나는 순간입니다.

80m 이내에서 홀을 공략하거나 그린 주변에서 파세이브를 하게 만드는 웨지샷. 자신만의 거리를 정교하게 잘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웨지샷만 잘해도 버디 기회가 훨씬 늘어나고 보기 위기도 파로 잘 막아낼 수 있을 텐데요. 오늘은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웨지샷 연습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웨지샷의 핵심은 ‘손’이 아니라 ‘몸통 스윙’입니다. 늘 한결같은 방향과 거리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큰 근육을 사용하는 것이죠.

최근 동아제약 매치플레이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프로골퍼 이동민은 수건 연습을 제안합니다. 주말골퍼들이 연습장이나 집에서도 쉽게 연습을 하면서 몸통 스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수건을 이용한 연습이라는 것이죠. 이동민은 “팔을 많이 쓸수록 컨디션에 따라 거리가 들쭉날쭉해지고 방향성도 좋지 않을 때가 많다”며 “웨지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몸통 스윙”이라고 설명합니다. “손목과 팔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이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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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방법은 간단합니다. 수건을 가로로 펼친 뒤 양쪽 겨드랑이에 낀 채 스윙을 하면 됩니다. 어드레스부터 폴로스루까지 수건이 떨어지지 않게 하면서 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동민은 “웨지샷 때 피니시 동작을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 멀리 치는 것보다 정확한 거리 조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신 부드럽게 웨지 스윙을 하면서 마지막에 피니시 자세를 잡듯 마무리해주는 것은 괜찮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백스윙을 할 때부터 수건이 겨드랑이에서 떨어지는 분이 많을 겁니다. 많은 분이 웨지샷을 할 때도 ‘번쩍 드는 백스윙’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수건을 양쪽 겨드랑이에 고정시키면 몸과 팔이 하나로 움직여야 자연스러운 동작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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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아닌 몸통을 이용해 웨지샷 스윙을 하면 방향성뿐 아니라 거리 감각이 정말 좋아집니다. 또 한 가지. 이동민은 “볼을 의도적으로 높게 띄우려고 하는 골퍼가 많은데 클럽마다 볼이 뜨는 로프트는 매번 다르다. 그 로프트에 따라 볼이 뜨는 것이지 절대로 띄운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러면 손을 쓰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조금 더 높게 띄우고 싶다면 56도 웨지가 아닌 58도 웨지를 사용하면 되겠죠.

물론 ‘수건 연습’은 웨지샷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정교해야 하는 스트로크, 퍼팅에도 적용됩니다. 이동민은 “퍼팅 연습을 할 때에도 팔이 아닌 몸통으로 정교한 스트로크를 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72호 (2018.08.22~08.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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