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골퍼 비밀노트] (172) 안도은의 비거리·방향성 잡기 | ‘찍는다’ 생각 말고 ‘폴로스루’에 집중을

기사입력 : 2018.07.30 09:32:50   기사수정 : 2018.07.30 14: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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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투어에도 선수들이 인정하는 ‘프로골퍼 교습가’가 있습니다. 바로 프로골퍼 안도은입니다. 최근 열린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8위로 마무리했지만 안도은은 스윙에 대해서는 척척박사입니다. 동료들은 한결같이 “만약 교습가가 된다면 세계 100대 교습가에 바로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지식이 있고 실전 경험도 풍부하다”며 엄지를 치켜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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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주말골퍼를 위한 폴로스루 비법을 알아봤습니다. 연습장에서는 백스윙-다운스윙-임팩트-폴로스루-피니시까지 다 잘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필드에서는 어떨까요. ‘볼을 친다’는 데만 집중하는 탓인지 백스윙을 크게 하고 임팩트를 한 뒤에 스윙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당연히 악성 훅이나 푸시 슬라이스 구질이 나오거나 때로는 너무 잘 찍혀 맞은 탓에 그린을 훌쩍 넘어가기도 합니다. 방향도 거리도 조절하기 힘든 것이죠.

안도은 프로는 “주말골퍼들을 보면 특히 미들아이언과 롱아이언으로 그린을 노릴 때 비거리와 탄도를 의식하면서 스윙 크기가 너무 커지는 모습을 본다”고 말한 뒤 “당연히 오버스윙을 하고 몸도 많이 쓰게 되니 스윙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아 제대로 임팩트 후 폴로스루 동작이 생략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볼을 멀리 보내려는 욕심 때문에 ‘스윙 축’이 고정되지 않고 볼 쪽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폴로스루가 잘 안되면 어떻게 될까요. 안도은 프로는 “끊어 치면 임팩트 이후 급격하게 스윙 스피드가 감속되면서 샷이 불안해지고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어 “당연히 스윙을 하는 동안 볼이 맞고 날아간다 생각하고 스윙을 끝까지 해줘야 일관된 비거리와 방향성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죠.

폴로스루가 생략되는 원인은 또 있습니다. 과도한 팔스윙이죠. ‘잘 쳐야지’ 하는 생각에 몸이 긴장되면 회전이 잘되지 않습니다. 팔만 들어 올려 백스윙을 하고 다시 팔로 다운스윙을 하니 이건 ‘스윙’이 아니라 ‘도끼질’이라고 봐야겠죠.

자연스러운 폴로스루, 어떻게 연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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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은은 “백스윙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먼저 버리는 것이 좋다”고 웃어 보인 뒤 “백스윙은 평소의 절반만 한다고 생각한 후 폴로스루 동작에 집중하고 피니시까지 하는 스윙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백스윙은 반만 한 뒤 다음에는 피니시까지 정상적인 스윙을 하는 겁니다. 자연스럽게 팔로 스윙을 못 하니 몸통 스윙을 해야 합니다. 체중 이동도 평소보다 잘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백스윙은 클수록 좋은 것이 아닙니다. 몸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야 합니다.

또 볼 앞쪽 목표 방향으로 50㎝ 지점에 볼을 하나 더 놓고 그곳까지 헤드를 던져준다는 느낌으로 스윙 연습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제대로 된 폴로스루는 좋은 스윙인지 체크할 수 있는 척도입니다. 이제 연습장에서도 콤팩트하게 백스윙하고 시원한 폴로스루를 만드는 연습을 해보세요. 과도한 백스윙보다 이런 ‘절반 백스윙’으로 하는 스윙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68호 (2018.07.25~07.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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