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골퍼 비밀노트] (163) 박상현의 드라이버샷 탄도 조절 | 볼 위치·티 높이만 바꾸고 스윙은 똑같이

기사입력 : 2018.05.28 09: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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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6일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치열한 연장 접전 끝에 막을 내렸습니다. 어느 때보다 치열했습니다. 무려 4명이 연장전에 돌입했고 결국 박상현이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 박상현은 “어려운 경기였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골프의 기본만 생각하며 버텼다”고 했습니다.

기본이 뭘까요. 바로 ‘생존’입니다. 드라이버샷은 어떻게든 OB나 헤저드 구역을 피해 살리고, 아이언은 그린에 올리거나 그린 근처로 보내고 이후 쇼트게임과 퍼팅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죠.

컨디션이 안 좋다면 ‘박상현의 생존론’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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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챔피언의 비밀 레슨’을 시작하죠. 바로 박상현의 우승을 만든 ‘한 방’. 드라이버샷입니다. 박상현은 “연장 4차전에서 이를 악물고 최대한 멀리 쳐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스윙을 했다. 그리고 이전까지 한 번도 앞서지 못했던 장이근의 드라이버샷보다 멀리 나갔다”고 말하며 웃어 보입니다. 치열한 연장전에서 나중에 샷을 하는 사람은 조금 더 유리했습니다. 특히 남서울에서는요. 장이근의 볼이 그린 왼쪽으로 가자 2퍼팅도 어렵다는 것을 안 뒤 박상현은 안전하게 그린을 공략한 후 2퍼팅으로 마무리했죠.

그런데 박상현은 어떻게 중요한 순간 장타를 때렸을까요. 박상현은 “장타의 원칙은 하나다. 일정한 리듬으로 스윙하고 정타를 치면 자신이 칠 수 있는 최대 거리를 때릴 수 있다”고 말한 뒤 “좀 더 거리를 내려면 탄도를 높여주고 드로를 걸면 된다”고 설명합니다. “어드레스 때 볼 위치를 평소보다 앞쪽에 놓고 볼 높이도 볼 반 개 정도 높게 놓은 뒤 힘껏 스윙을 했다”고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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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박상현은 “보통 볼 위치가 변하면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볼 쪽으로 덤비게 된다. 반드시 스윙은 똑같이 해야 한다. 그래야 볼을 왼쪽으로 옮겼을 때 조금 더 상향 타격된 스윙 궤도에서 볼이 맞아서 높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언제나 스윙은 똑같이. 볼 위치만 바뀌는 것입니다. 그래서 박상현은 ‘빈 스윙’을 정말 많이 해서 몸에 스윙 감각을 익혀야 한다고 합니다.

스윙 궤도는 똑같이 하면서 낮은 탄도의 드라이버샷을 쳐야 할 때는 어떻게 할까요? 볼을 조금 낮게, 평소보다 오른쪽으로 옮기면 됩니다. 이때 안정된 스윙을 위해서 체중 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상현의 레슨은 간단하지만 가장 어렵습니다. 볼을 오른쪽으로 놓으면 체중 이동이 잘 안되고 또 왼쪽으로 놓으면 퍼올리는 스윙으로 미스샷을 냅니다. ‘늘 스윙은 똑같이, 볼 위치만 바뀐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 더. ‘장타’를 위해 너무 근력만 키우지 마세요. 박상현은 “유연함 속에서 힘이 나온다. 유연성을 기르면서 리듬만 유지하면 나이가 들어도 재미있게 골프를 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59호 (2018.05.23~05.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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