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골퍼 비밀노트] (136) 오지현의 퍼팅 10분간 눈 감고 몸이 거리 기억하게 연습

기사입력 : 2017.11.13 08: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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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상금이 큰 한화클래식을 포함해 2승을 기록한 오지현은 전혀 장타를 칠 것 같지 않은 몸으로 상대 선수의 기를 죽이는 장타를 날립니다. 하지만 챔피언이 된 비결은 퍼팅입니다.

그런데 퍼팅은 한 번에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지현은 “자연스럽게 몸이 거리 감각을 익혀야 부담 없이 퍼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몸이 거리 감각을 익힌다는 것, 어렵죠.

어떻게 할까요. 오지현은 “저는 라운드 들어가기 전 반드시 하는 연습이 있습니다. 바로 눈 감고 퍼팅하기입니다. 라운드 시작 전 무조건 눈을 감고 1~2m 퍼팅 연습을 합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이어 “정확하게 10분간 한다”고 한 오지현은 그 템포를 그대로 라운드에 적용한다고 합니다.

오지현은 라운드 전 충분한 연습 시간이 없다면 퍼팅에 딱 10분만 투자하라고 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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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몸이 짧은 거리의 퍼팅 리듬을 기억하면 볼 앞쪽에서 의욕적으로 달려드는 느낌으로 급한 퍼팅을 하는 실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눈 감고 퍼팅을 하면 볼에 집중하지 않고 자신만의 안정적인 느낌도 찾을 수 있죠. 특히 주말골퍼는 짧은 거리 퍼팅을 할 때 급한 마음에 당기거나 밀어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실수를 하면 의욕이 꺾이죠. 몸에 짧은 거리 퍼팅 스트로크와 리듬을 기억시키고 ‘무념무상’으로 그 리듬에 맡기면 짧은 거리 퍼팅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티오프까지 시간이 30분 정도 남았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오지현은 스트레칭을 한 뒤 ‘퍼팅 그린’으로 가라고 하네요. “시간이 된다면 롱퍼팅부터 연습하는 것이 좋다. 먼저 20m 거리 연습을 하는데 만약 연습 그린이 작다면 10m 거리로 연습을 시작한다.”

티오프 시간이 다가오면 1m나 그보다 더 짧은 거리의 퍼팅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눈 감고 퍼팅’으로 퍼팅 리듬을 끌어올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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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언제든 퍼팅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평소 퍼팅 연습을 할 때에도 ‘핵심’이 있습니다.

오지현은 ‘퍼팅 정타’를 강조합니다. 생각하는 대로 볼을 보내기 위해서는 정타가 핵심이죠. 오지현은 “볼을 끝까지 보는 것이 중요하다. 볼이 퍼터 페이스에 맞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는 게 기본”이라고 하네요.

연습법도 있습니다. 아이언 클럽 2개를 기찻길처럼 놓고 그 사이로 퍼팅을 하는 겁니다. 이 때 아이언 클럽 간격은 퍼터 헤드보다 살짝 넓으면 됩니다. 이 사이로 스트로크를 하면 자연스럽게 퍼터 페이스 가운데에 볼을 맞추겠죠.

‘리듬’도 중요합니다. 오지현은 집에서는 스마트폰 메트로놈 앱을 허리 뒤에서 틀고 거기에 맞춰 퍼팅 연습을 한다 하네요. 살짝 빠르거나, 살짝 느리거나 하는 리듬은 상관없습니다. 자신만의 템포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32호 (2017.11.07~11.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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