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골퍼 비밀노트] (135) 노승열의 어프로치샷 | 손목 쓰지 말고 몸통 회전으로만 쳐야

기사입력 : 2017.11.06 09:30:02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무려 100억원이 넘는 상금이 걸린 한국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인 CJ컵@나인브릿지를 보며 많은 골프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셨을 겁니다. 현장에서 직접 보니 취재보다는 상상을 초월하는 샷과 스윙을 보며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선수들의 연습 장면도 인상적인데요. 특히 PGA 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올해 입대를 앞둔 노승열이 눈길을 끌었지요. 약 20m가량 떨어진 목표에 볼을 갖다 놓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스윙을 하는데 스윙 크기가 생각보다 큽니다. 게다가 정확하게 볼을 맞추고 또 20m 거리도 1m 이상 오차가 나지 않습니다.

노승열은 “일반적으로 스탠스가 벌어질수록 체중 이동이 많이 되고 볼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말하며 “하지만 반대로 몸이 양옆으로 움직이는 스웨이도 나올 수 있다. 주말골퍼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라고 하네요. 또 “특히 어프로치샷이나 그린 주변에서 샷을 할 때에는 ‘정교한 임팩트’가 가장 중요하다. 이때는 클럽의 무게만 이용해서 샷을 해도 충분한 거리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733074 기사의 0번째 이미지
한번 볼까요. 양발을 모으고 무릎을 살짝 굽힙니다. 그리고 어드레스를 하죠. 이때 어드레스한 자세를 잘 기억해야 합니다. 백스윙을 할 때 손목을 꺾지 않습니다. 어드레스 때 만든 손목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며 몸통 회전만으로 백스윙이 됩니다. 그리고 임팩트. 잘 보면 임팩트인지 아니면 어드레스한 모습인지 혼란스러울 정도로 똑같습니다. 손목을 전혀 쓰지 않았다는 증거죠.

그리고 폴로스루를 한 뒤 반대로 몸통을 회전시키며 피니시를 합니다. 정말 자연스럽고 부드럽습니다. 게다가 20m치고는 스윙이 큽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노승열은 “임팩트를 생각하면 손에 힘이 들어가고 스윙 흐름이 끊긴다. 몸통 회전과 클럽의 무게만으로 쳐야 미스샷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노승열의 스윙을 보면 임팩트가 없는 듯한 흐름입니다. 그저 스윙을 하는 도중에 볼이 맞아 나간다고 해야 맞겠죠. 이때 중요한 점은 정교한 볼 타격입니다. 손목을 쓰거나 무릎 각도가 변하고 몸이 앞뒤로 흔들리면 빗맞을 경우가 많습니다.

733074 기사의 1번째 이미지
노승열처럼 ‘볼을 겨냥하듯 집중해서 어드레스’를 하면 자신만의 샷 거리도 알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떠올리자면 ‘어드레스-백스윙-어드레스-폴로스루’ 같은 느낌이겠죠. 욕심을 버리고 좋은 스윙, 정확한 볼 타격만 생각하면 결과는 좋습니다. 그리고 절대 ‘볼을 띄운다’는 생각을 하지 마세요. 볼을 띄우고 싶다면 웨지의 페이스를 열거나 좀 더 로프트각이 큰(58도나 60도) 웨지를 사용하면 됩니다. 스윙을 하면 클럽이 갖고 있는 로프트대로 볼이 날아갑니다.

한 가지 더. 양발을 모으고 하는 스윙은 드라이버샷부터 아이언샷까지 다 도움이 됩니다. 체중 이동 없이 몸통의 꼬임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꼬임’ 연습을 하거나 느낌을 찾으려면 ‘양발 모으고 스윙’을 해보세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31호 (2017.11.01~11.07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