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골퍼 비밀노트] (120) 박효원의 어프로치샷 | 백스윙과 폴로스루는 1대1 비율이 기본

기사입력 : 2017.07.17 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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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보세요. 그린 주변. 핀까지는 약 15m. 퍼터를 잡기에는 애매한 그린 옆. 웨지를 잡았는데 생크가 날 것 같고 손에 힘을 꽉 주고 볼만 ‘딱’ 때립니다. 어떻게 될까요. 생각보다 세게 쳤다면 볼이 튀어 나갔을 것이고 그 반대면 너무 스핀이 많이 걸려 홀까지 가지도 못하고 멈춰버립니다.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은 많은 상상력이 동반돼야 합니다. 그리고 그 상상력을 실현하려면 한 가지가 필요합니다. 바로 스핀양 조절입니다.

‘탄도’는 웨지 헤드의 로프트각을 변화시키면 자연스럽게 변합니다. 클럽 헤드를 닫아놓고 억지로 띄워 치려는 분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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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박효원은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 연습을 많이 합니다. 홀에 넣거나 쉽게 파세이브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그린 주변에서 편안하게 어프로치샷을 할 수 있다면 그날은 스코어가 좋습니다.

‘거리 조절’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핵심은 ‘스핀양 조절’입니다. 박효원은 “오르막 어프로치샷을 할 때 스핀이 너무 많이 걸리면 볼이 구르다 멈추게 된다. 반대로 내리막 상황에서는 짧게 칠 때에도 스핀을 좀 줘서 볼의 스피드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박효원의 스윙을 보시죠. 볼만 깔끔하게 떠내면서도 스윙이 끊기지 않습니다. 박효원은 “이렇게 칠 경우 약 6m 정도 볼이 떠서 가고 그린에 떨어진 뒤 7~8m가량 구른다”고 합니다. 볼을 ‘때린다’는 느낌보다는 ‘볼을 보낸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스핀을 많이 주면 고급샷이고 스핀이 적으면 초보샷인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맞게 스핀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스핀을 조절할 수 있을까요.

박효원은 ‘폴로스루’를 강조합니다. “볼을 잘 맞추는 것이 두려워 볼을 끊어 치면 스핀양이 너무 많고 거리 조절도 힘들다”고 말한 박효원은 “손목을 최대한 사용하지 말고 가볍게 스윙하면서 폴로스루를 해보면 느낌이 조금씩 생긴다”고 합니다.

폴로스루는 일부러 들어 올리거나 앞으로 밀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백스윙을 한 만큼 시계추처럼 앞쪽으로 스윙이 되는 겁니다. 당연히 볼을 맞추는 순간 양손에 힘이 들어가도 안 됩니다. 손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스윙 리듬’이 깨지고 감각도 무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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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원은 “기본적으로 백스윙과 폴로스루가 1 대 1 비율이 되는 것이 기본이다. 가장 자연스럽게 스윙을 할 때 생기는 비율”이라고 말한 뒤 “볼의 뒷부분이 아니라 중앙이나 앞쪽을 보고 편안하게 스윙을 하면 미스샷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연습장에서 ‘기본’을 연습한 뒤 백스윙을 1의 크기로 하고 폴로스루를 0.5 정도만 해봅니다. 당연히 손에 힘이 살짝 들어가겠죠. 자연스럽게 스핀양도 조금 늘어납니다. 그리고 백스윙 1을 하고 폴로스루를 0.2 정도만 해보세요. 스윙이 끊어지면서 볼을 조금 더 강하게 치는 느낌이 들 겁니다. 이렇게 하면 스핀양이 조금 더 늘어납니다.

어프로치샷의 기본은 1 대 1입니다. 손에 힘을 빼고 최대한 헤드 무게를 느껴야 자연스러운 1 대 1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손목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정확성과 미스샷을 막는 방법입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16호 (2017.07.12~07.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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